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으며, 이 중 두 명은 ‘케빈(Kevi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두 명의 ‘케빈’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싯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동안 백악관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활동해왔으며, 워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Fed 이사를 역임했던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배경과 경력을 갖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서 재정 및 통화 정책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두 후보의 이름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면서도 현지 언론들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를 잠재적 후보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의 오랜 측근으로, 올해 3월에 재무장관으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경제 정책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베선트 장관의 의중을 물어본 결과, 그는 재무부 장관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의 후임을 두 명으로 좁혔다며, 이번 주 안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글러 이사는 2023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첫 라틴계 여성 Fed 이사로서, 정치적 배경 때문에 갑작스럽게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사임의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정치적 부담이나 개인적인 거취 조율 가능성을 언급하는 기사들도 나타났다.
Fed 의장 후보 지명은 2026년 2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인사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재임 동안 파월 의장을 비판하며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어, 차기 Fed 의장 지명은 향후 경제 정책을 가늠하는 중요한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Trump의 이러한 발표는 향후 미국 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으며, Fed 의장의 인선은 금융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의 정책 비전과 경영 스타일이 향후 경제 환경 조성과 미국 경제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