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경제 자문인 스티븐 마이런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2022년 1월 CEA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직에 임명되며 백악관의 직무는 무급 휴직 상태였다. 마이런은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연준 이사로 등극했으며, CEA 위원장직에 복귀할 계획이 있던 그가 이번 사임을 통해 연준에서의 직무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런 이사는 현재 임기가 만료된 상태지만, 후임자가 상원 인준을 받을 때까지 이사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가 CEA를 무급 휴직한 상태에서 Fed 이사회에 남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CEA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마이런 이사에게 Fed에서의 물러날 것을 권고하는 서한을 보냈다. 민주당 측은 그가 백악관 직책과 연준 이사직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Fed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마이런의 사임은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워시 전 이사를 새 Fed 의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원 인준 절차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에는 민주당이 11명, 공화당이 13명 구성되어 있으며, 공화당 의원의 이탈이 발생할 경우 인준안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 마이런 이사는 Fed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며, 최근 네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회의에서 금리를 3.5%~3.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이번 마이런 이사의 사임과 Fed 내 정치적 논란은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조정과 관련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차기 Fed 의장 지명과 관련한 인준 절차 향배에 대한 주목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