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후임을 오는 2~3일 안에 지명할 계획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면접 절차를 시작했으며, 몇몇 훌륭한 후보들이 존재한다”며 “후보는 아마도 3명으로 압축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임 이사가 임시직으로 시작한 뒤 정식 인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시 이사는 이틀 또는 사흘 내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 임명된 이사의 임기는 쿠글러 이사의 잔여 임기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쿠글러 이사는 오는 8일 공식적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쿠글러 이사와 Fed는 사임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상태이다. 쿠글러 이사는 Fed 내에서 매파로 분류되며, 2023년 9월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 의해 임명되어 2026년 1월31일까지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등 두 명을 언급했으며, 세 번째 후보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Fed 이사는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계속해서 요구해 왔다. 그는 이에 반대하는 파월 의장에게 자진 사퇴를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명 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자는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Fed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를 감안하여 신중하게 후보자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