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목요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임면”에 대한 암시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룹스 소셜에 글을 올리며 “유럽중앙은행(ECB)이 7번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반면, ‘너무 늦은’ 제롬 파월은 늘 ‘너무 늦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석유 가격과 식료품 가격(특히 계란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미국은 관세 덕분에 부유해지고 있다. 파월은 상품성 회복을 위해 ECB처럼 어서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임면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려는 시점에서 나왔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날 파월이 시카고 경제 클럽에서 하신 연설 다음 날에 나온 것으로, 그 자리에서 파월은 정부의 관세 정책이 Fed의 금리 결정에 복잡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각 목표와의 경제적 거리 및 이러한 간극이 해소되는 예상 시간대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 발언은 시장에서 급격한 하락을 초래했다.
트럼프는 이번이 처음으로 파월 의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이 아니며, 이전에도 “자유화의 날” 관세 발표 이틀 후, 파월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완벽한 시점”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파월 의장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그가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파월은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고 언급하며,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Fed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경제학자들은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일 수 있으나,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가 이러한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면서, 미국 경제의 향후 방향에 더욱 주목하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