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의장에 소송 가능성 언급… “Fed 건물 개보수 비용 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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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신이 요구한 기준금리 인하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Fed 본부 건물 개보수 비용 문제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파월이 관리하는 Fed 건물의 개보수 과정에서 심각한 무능을 보여줬다. 그로 인해 대규모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5000만 달러로 충분한 보수 작업에 3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며 반복적으로 비용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Fed 본부를 방문한 후에도 이 문제를 언급했으며, 이는 파월 의장에게 가해지는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금리 인하를 강력히 촉구하며 “항상 너무 늦게 반응하는 파월은 지금 즉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피해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제가 양호한 만큼 우리는 더 이상 파월과 그가 이끄는 Fed 이사회를 통해 현실에 안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파월 의장을 추천했던 스티브 므누신 전 재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비하하기 위해 이름을 변형하여 “스티브 머누이친”이라고 부르며 “그가 이 루저를 밀어붙였던 때가 정말 ‘아름다움’이었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에 나온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여 6월의 2.7%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 2.8%보다도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선물 시장은 주목하고 있는 바, Fed가 9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90%로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은Fed의 금리 정책과 관련한 강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며, 경제 상황을 좌우할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압박이 향후 금리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며, 경제계에서는 더욱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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