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에 대한 공격을 한층 강화하면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파월을 향해 “지금 금리를 인하하라”고 촉구하며, 그를 “너무 늦은 남자” 혹은 “주요 패자”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발언은 투자가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야기하며, 결과적으로 미국 주요 주식지수와 달러가 하락하고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는 현상을 초래했다.
특히 미 증시에서 S&P 50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모두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다수의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세븐’ 그룹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시장 전반에 걸쳐 여파를 미친 트럼프의 발언은 순식간에 투자자들의 판매 압박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는 미국 달러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동시에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온스당 3,452.30달러로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그가 파월을 임명한지 2년 반이 지난 후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금융 시장에서 큰 파장을 불러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심각한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CNBC 방송에서 이러한 예측을 내놓았다.
한편,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자국 통화를 어떻게 기민하게 조절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고 있다. 이미 일본 엔, 스위스 프랑, 유로 등이 미국 달러에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통화 평가절하를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자본 유출과 같은 다른 위험 요소를 동반하는 복잡한 경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테슬라 주가는 매출 발표를 앞두고 거의 6% 하락하며 연초 대비 44% 떨어진 상태이다. 기업의 CEO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동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손상 우려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상황이다. 인도와 미국 간의 무역협정이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노무라 증권은 호주 매코리의 일부 자산 관리사업을 18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