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양국 간 무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통화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이 중동에서 정치적 평화 달성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평화 성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종결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 전쟁 휴전 합의 중재 이후,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중재 외교를 본격화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다음 주에 미·러 고위급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이끄는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푸틴과의 협의에 따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이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외교적인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지만, 그동안 러시아 측의 소극적인 협상 태도로 인해 진전이 없었다. 따라서 그는 인도와 유럽 국가들에게 러시아산 석유 구매 중단을 압박하고,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따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 통화가 향후 전쟁 종식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여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17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외교적 노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국제 정세의 안정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