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중재 방안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면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의는 이르면 다음 주에 이루어질 전망이며,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3자 회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인 공격에 대한 강력한 관세 및 경제 제재의 예고와 함께 전쟁 종식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이러한 구상을 언급했다. 이 3자 회담에는 트럼프,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하며, 유럽의 다른 지도자들은 배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유럽 정상들은 대체로 이 회동 계획을 수용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푸틴과 젤렌스키가 이에 동의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통화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하지만 “정직한 종전”이라는 공통의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였고,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함께했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러시아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과 젤렌스키를 모두 만나는 데 열려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담의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가진 사실을 업데이트하며, 유럽 동맹국들에게 해당 내용을 알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종결시킬 협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강조하며, “모두가 이 전쟁이 반드시 종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에서 몇 주 안에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측에서 전쟁 중단 의향이 감지된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위트코프 특사의 방러 이후 나타난 변화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 압박과 전쟁 중재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대화 및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감을 높일 위험을 동반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양보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