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미 관계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 남자 결승전을 관람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한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번 사태로 인해 긴장감이 조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방금 무역 협정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사건은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시행한 대규모 단속으로, 한국인 노동자 수백 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정부는 구금된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영사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미국에서는 배터리와 같은 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전문가 초청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능숙한 인재를 초청하여 노동자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미국 내에서 일자리 기회가 부족하거나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하며, 비자 발급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해외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우리 이민법을 존중하길 바란다”며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법 고용이나 불법 체류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기존 원칙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제조업 부흥과 노동 시장 개선을 동시에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의견은 행정부의 ‘국경 차르’ 톰 호먼의 입장과도 일치하며, 그는 CNN 인터뷰에서 최근의 단속이 확대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건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대규모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제조업 활성화 간의 모순된 정책이 드러났다. 분석에 따르면 이민 단속 강화 조치가 미국 내 제조업 확대 정책과 상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미국인이 기술과 산업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경제가 더욱 생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