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강조했다. 이 발언은 한국과의 정상회담 예정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되었음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방침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주 내에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전날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상회담 일정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bilateral(양자)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유에 대해 “브라질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브라질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쿠데타 모의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현재의 룰라 정부를 향해 “정치적 탄압과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과의 대화에도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 관해 언급하면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BRICS 참여 문제를 이유로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스위스와의 무역에서 발생한 4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이유로 스위스에 대한 관세를 39%로 상향 조정한 사실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을 활용해 연방정부의 부채를 감소시키고, 미국 국민들에게 배당금 형태의 환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정부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방준비제도 이사인 아드리아나 쿠글러가 사임하는 것에 대해 “이사회에 공석이 생겨 기쁘다”고 말하며, 제롬 파월 의장과의 금리 정책을 둘러싸고 갈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의 협력과 경제적 관세 정책을 통해 국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임을 나타낸다.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에 대해 “누군가가 핵을 언급할 때, 우리는 항상 준비해야 한다”며 군사적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미 관계의 중요성과 더불어 국제 경제에서의 미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