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를 통한 사설 구치소 기업의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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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간 100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이에 따라 사설 구치소 및 교도소 운영 기업들이 급격한 매출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두 대형 사설 구치소 운영 기업 중 하나인 지오 그룹의 2023년 2분기 매출은 6억3620만 달러(약 880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지오 그룹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당기 순이익이 2910만 달러(약 402억6000만 원)로, 전년 동기의 3250만 달러(약 449억7000만 원) 순손실에서 크게 개선됐음을 알렸다. 아울러 기업은 백악관의 정책 변화로 인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약 3억 달러(약 41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지오 그룹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정책 강화로 인해 2026년까지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4개의 신규 시설이 내년 하면 수용 한도를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따른 연간 매출은 약 2억4000만 달러(약 3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유사하게, 사설 교도소 운영 기업인 코어시빅 또한 2분기 매출이 3850만 달러(약 533억 원)로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실적 목표를 상향 조정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이민 단속을 본격화하였고,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ICE의 하루 평균 체포 건수가 250~300명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5월에는 하루 체포 목표를 3000명 이상으로 설정하면서 ICE의 단속 강도를 더욱 높였다. 이와 관련하여 연방의회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의 구금 예산으로 4년에 걸쳐 450억 달러(약 62조 원)를 승인하였으며, 이는 기존 예산의 약 3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10만 개의 추가 침대를 확보해야 추방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오 그룹의 조지 졸리 회장은 실적 발표에서 현재 사용되지 않는 6개의 시설에 5900개의 침상이 있을 것으로 언급하며, 만약 ICE가 이를 활용할 경우 연간 추가 매출이 3억1000만 달러(약 4300억 원)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연간 100만 명 추방’이라는 백악관의 목표가 현실적으로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민간 업체들이 보유할 수 있는 침대 수의 제한과 ICE의 인력 부족 등 여러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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