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정책 권고안을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 업계의 오랜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시장 구조의 정비, 은행 규제 체계의 개선,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미국 달러의 위상 강화, 암호화폐 과세 기준 설정 등 포괄적인 정책을 담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실무 그룹에서 발표된 것으로, 증권법 적용에 대한 모호함과 시장 감독 문제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의 책임 및 권한 분담 구조를 명확히 헌장하는 점이 중요한 사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CFTC는 앞으로 현물 암호화폐 시장의 관할권을 부여받아 더 명확한 감독 권한을 갖게 된다. 이는 기관 간 중복된 권한 또는 충돌로 인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이를 통해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에 더 많은 투명성 및 제도적 성숙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브릭큰(Brickken) 토크나이제이션 플랫폼의 CEO인 에드윈 마타는 “SEC와 CFTC 간의 규제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것은 미국에서 매력적이고 확장 가능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번 백악관의 발표는 단순한 정책 보고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미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는 미국 달러의 국제적 위상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가 실질적인 법제화로 이어질 경우, 수년간 지속된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제도권 내 안정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가 확립되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된다. 장기적으로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및 성숙에 기여하며,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 내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정책적 행보는 미국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