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하의 행정부가 서아프리카의 군사 정권과 자원 거래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들 정권은 금, 리튬, 우라늄 등 귀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한 군사 지원을 통해 이 지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 정권이 득세한 이후 니제르, 말리, 부르키나파소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고 이들 국가와의 거리를 두어왔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다시 전환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5월, 미 국무부의 아프리카 담당인 트로이 피트렐은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의 대아프리카 정책이 원조 중심에서 무역 중심으로 전환되었음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및 대테러 자문관은 이달 초 말리를 방문해 알카에다 및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지하디스트들에 대한 ‘미국식 해결책’을 제안하였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서아프리카의 광물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군사적 지원을 제안하며 폭력과 혼란으로부터 이들 국가를 방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에서 니제르 주재 대사를 지냈던 비사 윌리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 지원을 대가로 광물 소유권 및 채굴된 광물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 미국의 용병 파견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말리는 금과 리튬의 주요 생산국으로서 자원 거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르키나파소는 풍부한 금 광맥을 보유하고 있다. 더 나아가, 니제르는 세계 최대의 우라늄 수출국 중 하나로, 이러한 자원들은 미국과의 군사 협정 체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르완다 및 민주콩고 분쟁 해결 과정에서 광물 관련 협정 체결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서아프리카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서아프리카 군사 정권과의 관계 긴밀화와 자원 확보를 통해 미국의 외교 및 안보 정책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히며, 이는 향후 국제 정세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