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암호화폐를 연방 주택담보대출 자산으로 인정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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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 금융 시스템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연방 주택 금융국(FHFA)은 Fannie Mae와 Freddie Mac에게 암호화폐를 단독 주택 담보 대출 위험 평가의 자산으로 정식으로 고려하도록 지시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FHFA의 윌리엄 J. 풀테 국장이 서명한 것으로, 미국 내 대출 과정에서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전환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풀테 국장은 X에 게시한 글에서, 이번 조치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암호화폐가 변동성, 규제 불확실성, 그리고 자산 확인의 어려움 때문에 주택 담보 대출 심사 기준에서 배제되었으나, 이번 지침은 이러한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침은 디지털 자산이 미국에서 규제된 중앙 집중형 거래소에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하며, 명확한 증명이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Fannie Mae와 Freddie Mac은 암호화폐의 시장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는 내부 조정을 개발해야 하며, 암호화폐로 구성된 위험 가중 준비금이 대출 기준을 저해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결정은 은행 및 결제 시스템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적 수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침에서는 “암호화폐는 주식 및 채권 시장 외부에서 부를 축적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 클래스”라고 표현하며, 가정 재정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Fannie Mae와 Freddie Mac은 정부 통제를 받는 정부 후원 기업(GSE)으로, 2008년 9월에 정부 관리 하에 들어갔다. 지침에 따라 두 기관은 평가 제안서를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후 FHFA에 최종 검토를 위해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주택 담보 대출 시스템에서 암호화폐의 활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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