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에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에 대해 언급하며, “불법체류자로 보이는 이들이 있었으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그들의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 단속은 4일 조지아주 서배나에서 진행되었으며,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참여하였다. 이 결과, 475명이 체포되었고, 대다수는 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확인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 직전에야 알게 되었다고 전하며, 해당 사안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그들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일방적인 거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과 제조업 부흥이라는 상반된 정책 목표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다른 국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 또한, 훌륭하고 안정적인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그러나 “불법 체류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우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이는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정책과 이민 정책 간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낸다.
미국의 이민 단속은 기존의 경제 및 제조업 발전 논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현대차-LG의 합작 공장은 이러한 정책적 배경 속에서 노출된 결과일 수 있다. 미국의 제조업이 다시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단속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안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해석될 필요가 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의 이민 단속은 미국 내 이민 정책의 강력한 집행을 보여주며, 동시에 기업의 외부 투자 및 정책적 판단이 이같은 단속의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사건은 앞으로의 이민 정책 및 기업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와 관련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