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더라도 종전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결정은 이란의 군사적 통제권이 계속 유지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발생할 불안정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종전 목표 기한인 4~6주를 초과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이란 해군 및 미사일 전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하기로 하고, 군사적 충돌을 최소화하며 외교적 압박을 통해 이란 정부가 해협을 개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부각됐다.
만약 외교적 해결 노력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및 걸프 지역의 동맹국들에게 해협 개방에 대한 주도를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 옵션도 고려되고 있지만, 현재 당장의 우선순위는 외교적 접근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급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운송되며, 2024년 기준으로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84%와 액화천연가스의 83%가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된다. 이러한 해협의 봉쇄는 여러 국가의 에너지 운송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으며, 비료 및 헬륨과 같은 필수 산업 자원의 공급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시장은 이 같은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종가 기준으로 미국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202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파장은 상당하다. 수잔 말로니 브루킹스 연구소 부소장은 “해협이 개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이란이 해협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계 무역을 위협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제 사회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해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또는 군사적 대응이 필요할지는 향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