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2분기에 3%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결과를 나타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번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 수준을 크게 초과하며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2분기 GDP 결과가 나왔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수치”라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도 수차례 금리 인하를 주장해 왔으며, 특히 작년에는 기준금리를 역사적으로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금리 인하 압박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성장률 상승은 기업들이 무역 파트너국과의 갈등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고, 2분기에는 수입을 줄이는 등 교역 전략을 조정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반된 전략을 통해 기업들은 1분기 -0.5% 성장률에서 긍정적인 반등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금리 정책의 전환에 대한 여론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정책은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환경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두 주간의 고점인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에 도달한 뒤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늘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실제 금리 인하가 실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과 미국 경제 지표의 개선은 중장기적으로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금리 방향은 암호화폐 시장 내 리스크 선호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의 흐름을 통해 제도권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의 한 마디가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트럼프의 연준 압박이 금리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