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거래소 BitMEX의 공동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 벤자민 델로, 사무엘 리드와 전 사업 개발 책임자 그레고리 드와이어에게 특별사면을 부여했다. 이들 네 사람은 과거에 유죄를 인정한 바 있으며, 은행 비밀법(Bank Secrecy Act)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 주 정부 검사들은 이들이 자금세탁 방지(AML) 및 고객 신원 확인(KYC)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특별사면이 내려진 날, 법원은 BitMEX의 공동 창립자들에게 보호관찰을 받고 총 3천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드와이어는 12개월간의 보호관찰과 함께 1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로 인해 BitMEX의 마케팅 및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더욱 높아졌다. 검찰은 BitMEX가 미국 고객들이 불법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방치한 사실을 들어, “자금세탁 플랫폼”으로 묘사하며 사건을 다뤘다.
그러나 이들의 이름이 특별사면으로 클리어됨에 따라, 비트멕스의 공동 창립자들은 법적 구름에서 벗어나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서 헤이즈는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고, 벤자민 델로는 이들을 상대로 제기된 혐의가 “잘못된 것”이라고 표현하며 사면을 고백의 의미로 받아들였다.
델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면은 저희에게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라며,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희생양으로 삼아지고, 일관되지 않은 규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이용당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사건은 법 정의의 문제라기보다 BitMEX를 타깃으로 삼은 정치적 결정이었다.
BitMEX는 2014년에 설립되어 빠르게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했으나,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 공동 창립자는 미국 법을 위반하고 자금을 세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들은 고객들이 해당 플랫폼에 액세스하기 위해 필요한 AML 및 KYC 정책을 이행하는 것을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BitMEX는 심각한 위반에 대해 1억 달러의 거액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이러한 법적 합의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특별사면은 이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고, 암호화폐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에 중요한 변화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