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의 효능에 대한 자료 공개를 제약사에 강력히 요구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재 산산조각났다”며 현재 백신과 관련한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화이자와 기타 제약사들로부터 상당한 정보는 받았지만, 정작 그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제약사들이 신속하게 CDC와 일반 대중에게 결과를 공개해 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내세워 왔지만, 동시에 제약사가 백신 효과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CDC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CDC 내부는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 사용을 억제하려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극심한 혼란에 휘말리고 있다. 케네디 장관에 반대하는 수전 모나레즈 CDC 국장이 해임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핵심 인력들이 압박을 받으며 사임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CDC의 변화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의 성과를 강조하려는 복잡한 입장에 처해 있다. 그는 제약사들이 효과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전국적으로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력히 지적하고 있다.
꾸준히 이어지는 CDC와 제약사 간의 갈등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 필요한 시점에 백신에 대한 신뢰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은 또한 미국 내에서의 공공 보건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사건은 향후 백신 제공사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CDC의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으며, 국민들이 백신에 대해 갖고 있는 신뢰와 우려 문제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