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식시장이 5월 26일 월요일 긍정적인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발효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전체 유럽 증시를 아우르는 Stoxx 600 지수는 개장 직후 약 1% 상승하며 모든 산업 부문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1.3% 상승했고, 독일의 DAX 지수는 1.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번 관세 연기는 특히 유럽 자동차 산업에 큰 희소식이 되었다. 미국의 관세 위협에 민감한 이 산업은 전날 3% 하락했으나,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후 월요일 아침에는 1.7% 상승했다. BMW는 1.4%, 메르세데스-벤츠는 1.5%, 폭스바겐은 1.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EU 제품에 대한 50% 관세 도입을 예고하며, 이를 6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Truth Social에서 EU를 “매우 다루기 힘든 존재”라고 표현하며,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일요일, 그는 EU 집행위원회 의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과의 통화 후 관세 발효를 7월 9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의장은 이 주말 동안 ‘EU는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협상을 진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혼조세가 나타났다. 일본과 한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국과 홍콩 상장 주식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 시장은 메모리얼 데이 휴일로 인해 거래가 없었다. 지난 금요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 관세 위협으로 인해 월스트리트의 주식들이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이번 연기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 주식시장은 다수의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흐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물론 EU의 협상 의지 역시 앞으로의 주식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