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연기하며 유럽 주식 시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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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유럽 주식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월요일 아침,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런던 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 15분에 약 0.9% 상승하며 모든 섹터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2%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는 1.7%의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영국 시장은 공휴일로 인해 휴장하였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특히 유럽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관세 위협에 매우 민감하며, 유럽연합에서 미국으로의 최대 수출품이기 때문이다. 월요일 아침, 유럽 자동차 주식은 이전 세션에서 3% 하락했던 것에서 반등하여 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BMW는 1.3%, 메르세데스-벤츠는 1.6%, 폭스바겐은 1.4% 상승했다.

한편, Zealand Pharma는 Stoxx 600 지수에서 7.3%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금융 서비스 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가 해당 주식에 대해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이 있다. 분석가 프라카르 아그라왈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 주식이 “다음 주요 이정표에 대한 의미 있는 가치 단절을 겪고 있다”고 평가하고, 비만 치료제를 위한 아밀린 유사체의 기회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EU 상품에 대한 50% 관세를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EU가 “매우 다루기 힘든” 블록이라고 비난하며, EU와의 무역 협상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요일에는 EU위원회 의장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과의 통화 후 관세 시행을 7월 9일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주말 동안 X에 올린 글에서 EU가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대화를 진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혼조세가 나타났다. 일본과 한국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 및 홍콩 상장 주식은 하락하였다. 미국 시장은 오늘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로 인해 문을 닫았다. 트럼프의 새 관세 위협으로 인해 금요일 월스트리트의 주식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사건은 EU와 미국 간의 무역 갈등에 대한 국제 금융 시장의 민감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으며, 유럽 주식 시장의 회복세가 단기적인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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