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에 대한 50% 관세 유예… 투자자 반응은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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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에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를 오는 7월 9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원래 6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 이후 결정된 사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표로 인해 지난 금요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초기의 강한 반응에 비하면 그 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트럼프는 애플이 미국 외에서 제조된 아이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애플이 미국 내 생산으로 이전하는 것보다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요 주식지수의 움직임은 관세 공표 당시의 날카로운 반응에 비해 차분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Barclays는 이러한 50% 관세 제안을 단순히 “협상 전술”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S&P 500, 다우존스 산업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 이상 하락하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의 세금 법안이 연방 적자에 2.3조 달러를 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새로운 리스크 요소로 여겨지면서도, 시장은 과거에 비해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관세 관련 뉴스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욱 내성이 생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르게 말해,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환경 변화에 대해 보다 침착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몇몇 기술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급망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일즈포스는 최근 모든 20,000개 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변화를 즉시 처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여 관세 시스템의 변화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트럼프 관세 정세 속에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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