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신체적 노화 징후에 대해 분석한 뉴욕타임스(NYT) 기자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NYT의 기사에 대해 언급하며, 해당 보도를 작성한 기자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만 작성하도록 배정된 ‘삼류 기자’라고 표현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케이티 로저스 기자와 딜런 프리드먼 기자가 공동으로 작성한 기사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의 노화 징후에 대한 추측을 제기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인 2017년 동안 1,688회의 공식 행사에 참석했지만, 두 번째 임기 첫해인 2021년에는 1,029회의 행사에 참여하는 데 그쳤다. 이는 39% 이상 감소한 수치로, NYT는 그의 신체적 변화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기사 내용이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자 로저스 기자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며 “겉과 속이 모두 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기사에 참여한 다른 기자인 프리드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NYT는 즉각 반박하며, 그들의 보도가 사실과 조사에 기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신공격이 이러한 보도의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하며, 전문적이고 철저한 기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노화 문제를 부정적으로 진단한 언론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발한 것은 그가 선거 경쟁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과거 대선 기간 동안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고령이라는 이유로 공격한 바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신체적 변화가 드러나면서 이를 반박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NYT는 또한 기자들이 협박과 압박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취재할 것이라며, 독립적인 언론의 역할이 민주주의와 국민의 권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와 언론 간의 갈등을 드러내며, 과거와 현재의 정치적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인터넷과 SNS의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뉴스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