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고 마틴(30) 미국 백악관 언론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략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마틴은 공화당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제작자로 등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보다 친근하고 인간적으로 보이게 하는 영상과 사진을 제작하여 온라인에 게시해왔다.
마틴 보좌관이 촬영한 콘텐츠는 말레이시아 공항 활주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단에 춤으로 화답하는 모습, 선거 유세 중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나눠주는 장면, 그리고 어린이들과 인사하는 모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장면들은 대통령의 일상적인 모습과 친밀감을 강조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마틴은 대통령의 곁에서 경호원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수행한다고 보도가 되고 있다. 마틴의 콘텐츠는 아이폰으로 촬영되어 최소한의 가공만으로 게시되고, 진정성과 현장감을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보수 진영의 유명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통해 밈(meme), 팟캐스트 영상, 쇼츠(짧은 영상) 등으로 재가공되어 더욱 확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동안 마틴 보좌관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은 그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서 약 5천만 회, 트럼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에서 2억2200만 회 이상 조회되는 등 큰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지자들이 재게시한 콘텐츠의 조회 수를 포함하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모든 장면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료 회의 중 졸고 있는 모습이나 손에 멍이 든 장면 등은 제외된다. 미국 민주당 SNS 콘텐츠 제작자이자 뉴미디어 컨설턴트인 새미 캔터는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접하는 이미지를 현실로 인식하게 되며, 원하는 이미지를 대량으로 노출하는 것이 결국 현실로 받아들여진다”고 언급했다.
마고 마틴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언론 보좌관으로 일한 이후 퇴임 후에도 플로리다 팜비치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보좌하고 있다. 그의 조용한 성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었고, 트럼프는 한 유세 현장에서 마틴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작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마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옆에서 그의 일상을 직접 지켜보며 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마틴의 SNS 콘텐츠는 화려한 편집보다는 휴대전화 화면에 최적화된 세로 영상과 사진을 주로 사용하며, 짧은 설명과 대통령의 발언, 하트 및 성조기와 같은 이모지를 자주 포함한다. 이러한 형태는 다른 콘텐츠 제작자들이 쉽게 재편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확산을 증가시키는 이유 중 하나이다. 마틴 보좌관의 콘텐츠는 취임 이후 300명 이상의 보수 성향 정치인과 인플루언서가 언급하거나 공유했으며, 일론 머스크와 공화당전국위원회, 폭스뉴스 역시 그의 게시물을 여러 차례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마틴은 공식 계정뿐만 아니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정치적인 콘텐츠와 개인적인 일상 콘텐츠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는 2024년 대선 과정에서 공화당이 전략으로 택한 것이며, 정치와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결합해 정치 참여도가 낮은 유권자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아자 코헨은 이를 “여행 인플루언서 같은 연출”로 정치적 장면을 미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고위급 외교 장면을 일상적인 여행 콘텐츠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주효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