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지원을 받는 트웬티원 캐피탈(Twenty One Capital)이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대폭 확대했다. 2023년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초기 예상량보다 훨씬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하여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 축적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트웬티원 캐피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로부터 약 5,800 BTC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시세 기준으로 약 4억 3,420만 달러(약 6,038억 원)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트웬티원 캐피탈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4만 3,500 BTC를 넘어섰으며, 이는 창립 당시 설정했던 목표치인 4만 개를 약 1,500 BTC 초과한 수치다.
트웬티원의 비트코인 자산 가치 또한 약 51억 3,000만 달러(약 7조 1,307억 원)에 달하며, 이는 암호화폐를 국고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 기업 중 상위권에 위치할 정도로 의미 있는 규모이다. 이 회사는 캔터 피츠제럴드 외에도 테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벤처캐피털 대기업 소프트뱅크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들이 함께 추진하는 비트코인 기반의 재무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트웬티원 캐피탈은 향후 캔터 이쿼티 파트너스와의 합병을 통해 스팩(SPAC)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재무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 운영을 맡고 있는 잭 말러스(Jack Mallers)는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크(Strike)의 CEO이자 저명한 비트코인 지지자로, 트웬티원 캐피탈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에 대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테더가 3만 7,230 BTC를 트웬티원 캐피탈의 주소로 전송하며 초기 전략적 비트코인 배분을 완료한 바 있다. 이러한 기업 중심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의 통합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트웬티원 캐피탈의 공격적인 행보는 비트코인이 금융 시장에서의 위치를 변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