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방산 기업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는 CEO 올리버 불카드의 발표에 따르면, 방산 예산의 급증에 따라 이 회사의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두 배 또는 세 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카드는 최근 싱가포르 방산 기술 정상 회담에서 “전자기기, 드론, 수상 항공기 및 잠수함 분야에서 우리의 실현 가능한 시장은 두 배 또는 세 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의회가 방산 예산 증액을 위한 대규모 재정 패키지에 찬성하면서 이루어진 변화로, 기존의 채무 규제를 완화하여 국방 및 특정 보안 지출에 제약이 없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불카드는 “국방 예산에 있어 사실상 더 이상 한계가 없다”고 평가하며, 이는 독일의 재정 정책에서 이례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우리 대륙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을 고려할 때, 국방에 대한 기준은 ‘무엇이든 필요하다’는 것이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불카드는 “독일인들은 일반적으로 ‘무엇이든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지만, 이는 사실상 무제한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500억 유로 이상의 특별한 자금은 1945년 이후 처음 보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정 지원은 방산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부는 프로젝트 속도를 높이고 더 많은 구매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TKMS는 최근 독일, 노르웨이, 이스라엘을 위한 신형 군함을 생산할 새로운 조선소를 북부 독일의 비스마르에서 인수했다. 더욱이, 불카드는 전통적인 해군 함선에서 무인 해양 드론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기존의 해양 플랫폼에 대한 확장일 뿐”이라며, 고객이 4척의 잠수함이 아닌 2척과 50개의 자율 비행기를 주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고객이 더 높은 예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더욱 빠른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 능력을 확충하는데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TKMS는 인도 해군을 위해 6척의 잠수함을 설계하고 엔지니어링하는 조인트 벤처를 인도의 마자곤 도크 조선소와 체결했으며, MDS가 인도에서 실제로 이를 건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TKMS는 최근 출범할 본사 분사 소식과 함께 주가가 대폭 상승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불카드는 “우리는 이 분사를 통해 독립적인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TKMS 주식이 상장되면 주주들이 각각의 선택에 따라 이를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방산 부문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TKMS는 티센크루프의 포트폴리오 중 ‘진주’로 여겨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