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시먼 스파이어, 인천 송도의 바이오 산업에 투자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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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부동산 투자 및 개발 기업인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는 한국의 바이오 산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단지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랍 스파이어(Rob Speyer) CEO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송도가 하버드대학에 필적하는 연구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발전은 한국의 바이오 산업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며, 투자 및 개발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파이어 CEO는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생명과학에 특화된 고사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상업용 부동산 기업으로, 뉴욕의 록펠러 센터를 포함하여 12개 대도시에서 대형 상업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스파이어는 해외 진출 및 첨단 생명공학 연구시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과 15년 이상 협력한 경험이 한국 진출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현재 티시먼 스파이어는 하버드 대학교의 생명공학 산학 리서치 센터(ER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이 집결할 최첨단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규모는 약 15억 달러에 달하고, 보스턴 하버드 캠퍼스와 가까운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생명과학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파이어 CEO는 “생명공학 연구시설 개발은 일반적인 부동산 사업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며, 연구기관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협업적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티시먼 스파이어는 한국의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의 임대주택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규모 금액을 투자하여 성과를 낸 경험이 다수 있는 티시먼 스파이어가 이 부분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스파이어 CEO는 저렴한 가격대와 특정 연령층에 맞춘 주택 개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외국 자본이 주거형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일부 존재한다. 스파이어 CEO는 이를 감안해 “현지 가치와 전문가를 중시하며, 한국 국민연금과의 관계를 통해 공공성을 중요시하겠다”고 강조하였다.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또한 역사적 건축물의 재구성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어왔다. 스파이어 CEO는 미국 뉴욕의 ‘더 스파이럴’ 프로젝트에서 모든 입주자가 사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을 마련해 입주율 94%를 달성한 사례를 소개하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기 때문에 입주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간 구성(Place Making)을 통해 사람과 산업을 연결하는 것이 티시먼 스파이어의 목표”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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