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경영권 분쟁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주식을 공개매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 시장에서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전일 대비 570원(17.81%) 오른 37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1·2대 주주와 연관된 예림당과 대명소노시즌 역시 각각 29.9% 상승한 가격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식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6월 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주식 5766만4209주(26.77%)를 1897억원(주당 3290원)에 매입하였다. 또한, 소노인터내셔널이 3209만1467주(14.9%)를 장외에서 매수하고, 주식매매 계약에 따라 복수의 콜옵션을 행사하여 JKL파트너스의 나머지 지분(11.87%)도 추가로 취득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29.97%)과 대명소노그룹(26.77%) 사이의 지분 격차는 3.2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제 대명소노그룹의 자금력이 더 강력해지면서, 경영권 분쟁의 가능성이 한층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과 협상하여 추가 지분을 매수하거나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2011년부터 항공업 진출을 원해온 만큼,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은 리조트 및 골프장과 같은 사업 분야를 영위하면서, 항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18개 리조트·호텔을 포함하여 외식, 유통, 상조 등 26개의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티웨이항공 주가는 이미 3770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공개매수를 고려하는 대명소노그룹은 가격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6월 JKL파트너스로부터 3290원에 지분을 매수한 대명소노그룹이 만약 공개매수 단가를 4000원 이상으로 설정할 경우, 상당한 인수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앞으로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어떻게 협상할지, 합작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영권 변화가 불러올 수 있는 기업 전략의 변화 또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