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이 분리 매각된 뒤, 사용자들이 앱을 삭제하는 양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국가 안보 우려로 사업 매각이 결정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검열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은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최근 5일 간 미국 내 일일 앱 삭제 건수가 이전 3개월 대비 약 15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틱톡이 22일에 미국 사업 부문을 분리해 ‘틱톡 미국데이터보안(USDS) 합작벤처’를 설립하고, 아담 프레서를 CEO로 임명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이 합작 벤처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알고리즘 보안 및 소프트웨어 보증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틱톡이 업데이트된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동의하도록 요청하는 메시지를 사용자들에게 발송한 이후, 부정적인 반응이 확산되었다. 특히,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따라 틱톡이 인종, 성적 지향, 시민권 상태 및 재정 정보를 포함한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조항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진 결과, 합작 투자 발표 이후 앱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변하면서 앱 삭제로 이어졌다. 그러나 센서타워는 삭제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틱톡 사용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용자들은 틱톡이 사회적 사건과 관련된 특정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게시를 지연시키는 등 검열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 사건 관련 영상이 권한 없이 차단되었다며 불만을 표시한 사례가 있으며,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 피니어스 오코넬도 해당 사건과 관련한 틱톡 영상의 조회 수가 다른 영상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주장하였다. 사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오코넬이 올린 다른 영상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틱톡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서비스 중단과 관련된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유명 틱톡 크리에이터인 나디아 오카모토는 최근 앱의 문제로 인해 동영상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하며, 이 모든 것이 수긍할 수 있는 현상인지 검열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틱톡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미국 데이터센터의 정전으로 인해 여러 앱이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틱톡의 콘텐츠 검열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관련 요청을 한 사실도 없다고 공식적으로 해명하였다. 이와 유사한 불만 사항은 다른 미국 기술 기업들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2023년에는 팔레스타인 지지자가 메타에서 게시물 검열을 주장하며 항의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틱톡의 콘텐츠 정책이 변경되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콘텐츠 조작에 대한 우려가 국내 검열에 대한 우려로 전환된 것이 우려스럽다고 언급하고 있다. 향후 틱톡의 변화된 사업 운영 및 관련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