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모터쇼, 수영하는 자동차부터 직사각형 스티어링 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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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모터쇼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모여 최신 컨셉 모델과 양산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 biennial 행사인 파리 모터쇼는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완전한 전기화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조명하고 있다.

폭스바겐, BMW 그리고 스텔란티스와 같은 대형 제조사들은 최근 전기차(EV) 수요의 감소와 해외 경쟁의 격화 등을 이유로 수익 경고를 발표했다. 이러한 현실에 앞서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년부터 시행될 배출가스 감축 목표에 맞춰 더욱 긴장하는 상황이다. 많은 이들이 파리 모터쇼가 유럽 자동차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제작사들을 겨냥한 저렴한 전기차를 출시하는 동향이 두드러진다.

프랑스의 자동차 대기업인 푸조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푸조는 고객과의 소통의 일환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초대해 혁신적인 “하이퍼스퀘어” 스티어링 휠을 공개했다. 이 스티어링 휠은 비디오 게임 컨트롤러를 닮은 직사각형 형태로, 2026년에 양산될 예정이다. 푸조는 이 설계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이퍼스퀘어는 푸조의 인셉션 컨셉카에 탑재되었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는 프랑스 관객을 위해 처음으로 양왕 U8 모델을 선보였다.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는 최대 30분 동안 ‘수영’할 수 있는 기능과 측면 주차 및 제자리 회전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각 바퀴에 하나씩 장착된 네 개의 전기 모터 덕분이다. BYD는 이 차량의 부력이 단순한 gimmick이 아닌, 홍수나 수상 사고 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모델은 경로를 인식할 수 있는 드론도 장착되어 있어 운전자가 미리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랑스의 르노는 상징적인 르노 4를 바탕으로 한 소형 전기 SUV인 복고풍 R4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모델을 겨냥해 개발되었다. 특히 독일의 Volkswagen은 7인승 타이론 SUV의 세계 최초 공개를 하여, 이 차종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SUV인 투아렉에 이어 판매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이론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45,475 유로(약 49,525 달러)로 책정되었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프, 닷지, 피아트 및 크라이슬러와 같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신규 소형 모델인 시트로엥 C4와 C4X를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하이브리드, 전기 및 전통 연료 모델로 제공된다. 또한 중국의 Xpeng은 파리 모터쇼에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능으로 무장한 전기차 P7+를 출시하며, 인공지능 기반 차량들에 운영될 수 있는 ‘튜링 칩’을 탑재했다.

이러한 혁신은 유럽 자동차 산업이 전환기에 접어드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으며, 전기차의 수요 증가에 대한 정보와 기술 개발이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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