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인적분할로 1조원 시가총액 증발…비율 문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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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요 운용사 및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주식 분할 비율이 지나치게 불균형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으며, 그 여파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조원 가까이 증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파마리서치는 분할존속회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분할신설회사인 파마리서치로 나뉘며, 공시된 분할 비율은 0.7427944대0.2572056이다. 오는 내년 상반기에 현물 출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히 리쥬란 성장을 담당할 신설회사에 비해 모회사인 지주사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파마리서치홀딩스는 리쥬란의 해외 판매법인 및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기회를 포함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이 모든 성장이 존속회사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투자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3일에는 주가가 17.1%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약 1조원 줄어드는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파마리서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5% 반등하였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높은 분할 비율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파마리서치의 1%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물적분할 후 자회사 독립 상장’과 ‘인적분할 후 현물 출자’가 결국에는 유사한 결과를 낳는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인적분할로 인해 대주주의 지분 비율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소수주주들의 이해관계와 부딪힘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또한, 키움증권은 M&A 등의 성장 요인이 분할 시 존속회사에 반영될 것임을 강조하며, 현재 파마리서치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전적으로 신설회사에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61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번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은 전략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지만, 분할 비율의 실질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에게는 걱정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룹 내부에서의 이해관계 충돌과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해석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파마리서치의 주가 및 시장 반응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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