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운트는 금융업계에서 처음으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인 파운트의 자회사인 파운트투자자문과 하나은행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새로운 서비스인 ‘파운트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일임하여 운영한다.
기존에는 퇴직연금에 대한 일임 서비스가 불가능했으나, 지난해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규제완화 덕분에 개인형퇴직연금의 일임 운영이 가능해졌다. 파운트투자자문은 2022년 9월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한 뒤 하나은행과 본격적으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올 초부터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운트의 관계자는 “퇴직연금 총적립금이 40조 원에 달하고, 하나은행과의 협업으로 전 금융업권 최초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신규 가입 및 기존 IRP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이용자들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하나원큐 앱을 통해 제공되는 상품은 글로벌 주식, 글로벌 성장지역·섹터, 당신을 위한 편안한 투자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글로벌 주식 상품은 다양한 섹터에 걸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하며, 글로벌 성장지역·섹터 상품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나 산업에 중점을 두고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영된다. 이후 ‘당신을 위한 편안한 투자’ 상품은 미국 시장의 우수한 성과와 은퇴 시점에 맞춘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 조절 전략을 중심으로 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은행과의 협업 덕분에 최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기존 금융사들과의 효율적인 협업에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금융사들과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개발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운트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의 출시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많은 가입자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자동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통해 든든한 노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