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금리 인하 시사에 비트코인 급등…가상자산 시장 랠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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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간 조정세를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의해 급작스러운 반전을 맞이했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성장 둔화 현상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우려를 표명하며 긴축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부담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금리 인하의 정확한 시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시장에서는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해석될 만한 신호를 보내자, 비트코인 가격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말 동안 약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금일 오전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까지 하락했으나, 파월 발언 직후 11만 6,000달러(약 1억 6,104만 원)로 급등했다. 이후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은 단순한 비트코인만의 반등이 아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같은 흐름 속에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4,500달러(약 625만 원)을 초과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 한 시간 동안 전체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청산 규모는 2억 3,000만 달러(약 3,197억 원)를 넘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통화 기조 변화 시점에 가상자산 시장이 전통 금융 시장에 비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긴축 완화의 신호에 민감한 리스크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번 잭슨홀 연설은 제롬 파월 의장이 임기 내 마지막 공식 연설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여부 및 향후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신호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고용 및 물가 지표에 따라 9월 FOMC 결과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며,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가상자산 시장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향후 동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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