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의견의 불일치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FOMC 회원 19명 중 10명은 연내 최소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반면, 나머지 9명은 인하가 더 적거나 아예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5.25~5.50%에서 5.00~5.25%로 조정되면서 이뤄졌다. 이는 미국 경제와 고용, 물가 지표 간의 불균형 속에서 결정된 조치로,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이례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기대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중앙은행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양립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금리 인하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통화 완화가 유동성 공급 확대를 의미하므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대체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시장 기대가 수정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표에서 드러난 FOMC 내의 의견 차이가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 닉 텔레오스는 “정책 방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리스크 자산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취할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매파적 신호를 지속할 경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통화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의 정치적 경쟁의 핵심 변수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 시장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금융 정책의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