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최근 블록체인 프로토콜 v23로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하며 기술적 진전을 이루었지만, 이와 상반되게 피(Pi) 토큰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월 15일 기준, 파이 토큰은 약 0.34달러(470원)로, 연초의 최고가인 3달러(4,170원) 대비 무려 88%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커뮤니티 내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유동성 증가와 관련된 매도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번 v23 버전은 네트워크 안정성과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두며, 분산형 신원 인증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인확인(KYC) 기능 도입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의 파이 뉴스(Pi News)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v19에서 v23으로의 단계적 전환을 진행 중이며, 주요 개선사항들을 메인넷 및 테스트넷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용자들은 여전히 개선 사항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KYC 과정의 느린 진행에 대한 불만이 특히 두드러진다. 한 커뮤니티 회원은 “검증되지 않은 파이 토큰은 빠르게 제거해야 하며, 1달러 회복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향후 30일 이내에 약 1억 3,700만 개의 파이 토큰이 잠금 해제될 예정이다. 이는 보유자들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된 파이 토큰은 4억 4,000만 개 이상이며, 이 중 약 50%는 게이트아이오(Gate.io), 1억 4,700만 개는 비트겟(Bitget)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대규모 이동은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판매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보다 현금화를 우선시하고 있음이 드러나며, 이러한 경향은 향후 가격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파이네트워크가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하여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하락과 맞물린 매도 압력의 이중 과제를 비롯해 앞으로 몇 주간의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