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 네트워크는 중앙집중화와 토큰 경제에 대한 심각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사이버 캐피탈의 설립자 저스틴 본스는 이를 사기 및 다단계 마케팅(MLM) 프로그램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본스는 파이의 운영 모델이 탈중앙화 원칙과 모순된다고 주장하며, 간단한 자금 이동조차도 신원확인(KYC) 절차를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바이비트의 CEO 벤 주는 파이 네트워크를 “가장 큰 피라미드 схем”이라 표현하며 그 정당성에 대한 우려를 강화했다. 특히 그의 거래소는 파이의 상장 요청을 거부한 바 있으며, 이는 바이낸스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파이 네트워크는 2019년 스탠포드 대학 박사인 닉올라스 코칼리스와 청디아오 팬이 구상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으나, 메인넷 출시가 무려 5년을 넘겨 이루어졌다. 결국 2025년 2월 20일이 지나서야 메인넷이 출시되었으나, 여전히 사용자들은 KYC 절차를 완료해야만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제한이 있고, 이는 비판자들이 주장하는 MLM 구조를 연상시킨다.
본스는 또한 파이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이 퍼미션 블록체인인 스텔라 네트워크의 직접 복사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파이 네트워크의 기술적 믿음성을 더욱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의 토큰 경제 구조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본스는 내부 보유량에 대한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마이닝률을 소폭 높이기 위해 토큰을 장기간 잠금해야 하는 구조가 접근성을 제한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파이 네트워크는 60억 달러 시가총액으로 23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현재 거래가는 0.88달러이다. 그러나 파이의 전체 1000억 개 토큰 중 단 6.7%만이 유통되고 있어 미래 가격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높은 비유통 공급량은 시장에 더 많은 토큰이 진입함에 따라 가격 억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월드코인과 같이 파이 네트워크도 이러한 토큰 경제 구조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실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무한 공급 모델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반면 비트코인은 한정된 2100만 개의 공급량으로 가치 안정성에 기여했다.
결국 파이 네트워크는 중심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중앙화, 투명성 결여 및 비판자의 경고로 인한 신뢰도 저하의 위험에 처해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판단하고 철저한 조사 후 결정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