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최근 국경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을 계기로, 튀르키예와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휴전을 연장하고 오는 6일 이스탄불에서 후속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지난 30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무부는 지난 25일부터 30일 사이 이스탄불에서 양국 간 회담을 개최하고, 평화 유지를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휴전 이행 방안과 평화 유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타협이 이루어졌다. 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국이 평화를 유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제재할 감시·검증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탈레반 정부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 또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 한다는 의지를 밝히며, 파키스탄과의 우호적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 존중과 내정 불간섭 원칙에 따라 상생하는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휴전 연장은 최근 무력 충돌로 인해 군인 수십 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반영한다. 지난 9일 파키스탄군은 파키스탄탈레반(TTP) 요원을 겨냥하여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간 탈레반군이 국경 근처의 파키스탄 군사 기지를 공격하여 격렬한 전투가 일어났었다. 이 사태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집권한 이후 양국 간에 발생한 최악의 충돌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두 국가는 지난 15일 긴급 조치를 통해 48시간 임시휴전을 결의한 이후,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를 통해 공식적인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이스탄불에서 휴전 연장과 후속 조치를 논의해온 두 나라는 결국 평화 유지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양국 간 군사적 갈등을 줄이고 지역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화해의 실질적인 성과는 향후 회담의 구체적인 이행 과정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