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첫 ‘미스 유니버스’ 출전, 테러리스트 수장 아들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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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최초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나딘 아유브가 최근 방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2025 대회’에서 팔레스타인 대표로 나섰다. 그러나 그녀의 개인적인 배경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팔레스타인 무장투쟁의 주요 인물인 마르완 바르구티(66)의 아들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혼은 아유브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남편의 성씨인 ‘바르구티’를 언급하면서 확인됐다. 마르완 바르구티는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무장 봉기)의 주도자로,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으로 인해 종신형을 선고받고 22년째 복역 중이다.

아유브는 출전 발표에서 “나는 전 세계에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이들의 강인함을 알리기 위해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이는 그녀가 성격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아유브는 이스라엘 대표 멜라니 시라즈와 나란히 서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 SNS 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시라즈는 해당 장면이 편집된 결과라며, 자신은 아유브를 바라보지 않았다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아유브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스라엘에 의해 가자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비난하며, 아이들의 희생에 대해 애도하는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일부 이스라엘 측에서 논란을 일으켰으며, 팔레스타인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그녀의 발언은 인터넷 상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유브는 더 큰 정치적 신비성과 주목을 얻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미스 유니버스에 처음 출전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회는 단순한 미의 경합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플랫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복잡한 가운데, 아유브의 출전은 그녀의 개인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회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으로 여겨진다.

미스 유니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유브와 시라즈의 논란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정치적 맥락에서 두 여성의 경쟁은 단순한 미적 대결을 넘어 복잡한 역사적, 사회적 이슈를 대변하는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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