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거대한 LED 전광판 스피어(Sphere)에 펏지펭귄(PENGU) 브랜드의 광고가 송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브랜드는 암호화폐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메인스트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매우 독창적인 전략을 통해 광고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도그위프헷(WIF)의 실패 사례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면서 그 성공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펏지펭귄은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스피어에서 일주일간 브랜드 광고를 방영하며 신화적인 조명을 받았다. 스피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명소로, 고급콘서트와 광고 콘텐츠가 상영되는 장소다. 이번 광고의 주 내용은 펭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브랜드의 장난감 및 벤더 정보 등을 홍보하였다.
이 캠페인은 약 60만 달러(약 8억 6,736만 원)의 규모로 추정되며, 브랜드의 비(非)암호화폐 확장 전략을 기본으로 하여 기획되었다. 초기 논의에서 펏지펭귄은 NFT 및 암호화폐 대신 일반 소비자 상품 마케팅에 중점을 둔 것이 핵심적인 승인의 배경이다.
반면, 도그위프헷은 솔라나(SOL) 기반의 밈코인으로, 비슷한 광고 송출을 시도하다가 약 70만 달러(약 10억 1,192만 원)의 자금을 모금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실패하고 자금을 반환해야 했다. 스피어 측은 비트코인(BTC) 및 관련 거래소와 무관한 모든 암호화폐 광고를 전면적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도그위프헷의 캠페인은 허가받지 못한 채 중단되고 말았다.
펏지펭귄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반 자산인 NFT 및 PENGU 토큰을 언급하지 않고, 특히 장난감과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집중하여 스피어의 광고 심의를 통과하였다. 스피어 대변인은 기존의 광고 통제 기준에는 변동이 없으며, 펏지의 camp은 디지털 자산과 관련이 없었기에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펏지펭귄은 원래 NFT 중심의 프로필 이미지(PFP) 프로젝트였으나, 빠르게 실물 장난감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2023년에는 실물 장난감 라인을 론칭하고 미국의 대표 소매업체인 월마트에 입점하여, 첫 해에만 약 1,000만 달러(약 144억 5,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브랜드는 SNS에서 공유될 수 있는 펭귄 애니메이션 GIF 및 밈 콘텐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며, 기존의 크립토 팬층을 넘어서 가족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이번 사례는 크립토 원산 브랜드가 탈중앙화 정체성을 감춘 채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한 드문 예시로 평가받고 있다. 펏지펭귄의 성공은 디지털 자산보다는 실물 제품과 관련된 콘텐츠에 전략적으로 집중함으로써 보수적인 광고 규제를 피할 수 있었던 것에 기인한다. 장난감, 소셜 미디어 팬덤, 애니메이션 이 세 요소가 성공적으로 결합되어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