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루에서 한 반려견이 자신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의 불꽃을 입으로 끄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인 반려견 ‘마치스’는 언론인 카를로스 알베르토 메시아스 사라테의 소중한 가족이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건은 CCTV에 생생하게 담겼다. 괴한이 검은 옷을 입고 사라테의 집 마당에 불붙은 다이너마이트를 던진 후 즉시 도망친 순간, 마치스는 신속하게 반응했다. 체중이 약 11kg인 코커 스패니얼 믹스견인 마치스는 계단을 내려와 폭발물을 향해 달려갔고, 불꽃이 튀는 상황에서 발로 퓨즈를 건드린 후, 결국 입으로 다이너마이트를 물어뜯어 불꽃을 껐다. 이 기적적이고도 위험한 자극으로 인해 마치스는 세 가족의 생명을 구했다.
사라테는 “마치스가 폭약을 씹고 우리를 구해줬다”며 마치스를 기리는 한편, 경찰에 신고를 하여 용의자를 체포하게 된 과정도 전했다. 그러나 사건의 여파로 마치스는 안타깝게도 목소리를 잃게 되었고, 사라테는 “이제는 마치스의 짖는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다”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스는 여전히 가족 곁을 지키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SNS와 지역 언론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마치스는 ‘영웅견’으로 불리게 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마치스의 용감한 행동은 단순한 사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있는 반려견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런 용감한 사례는 페루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화가 있었다. 지난 7월, 경남 창원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반려견 ‘몽실이’가 가족을 잠에서 깨워 대량의 연기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몽실이는 평소보다 큰 소리로 짖어 잠들어 있던 주인을 깨운 덕분에 가족은 신속히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끌 수 있었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반려견이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발휘한 용감한 행동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반려견은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서 때때로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수도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