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PayPal)은 자사의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USD(PYUSD)의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대폭 확대하는 새로운 버전인 PYUSD0를 출시했다. 이번 PYUSD0의 발행으로 인해 페이팔USD의 운영이 총 8개 블록체인으로 확장되며, 이는 현대 블록체인 인프라를 운영하는 레이어제로(LayerZero)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특히, 7개의 블록체인들은 레이어제로의 브릿지 프로토콜인 스타게이트 하이드라(Stargate Hydra)를 통해 통합되어, 퍼미션리스(permissionless) 환경에서 자유롭게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PYUSD0는 기존 PYUSD와 1:1로 호환되며, 사용자는 사실상 모든 블록체인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확대된 블록체인 목록에는 트론(TRX), 아발란체(AVAX), 앱토스(APT), Abstract, Ink, 세이(Sei), Stable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기존에 베라체인(Berachain)에서 사용되던 BBYUSD와 플로우(FLOW)의 USDF는 자동으로 PYUSD0로 업그레이드된다. 이외에도 스텔라(Stellar)를 별도로 통합함으로써 페이팔USD는 다채로운 생태계를 가진 8개 체인으로의 확장을 완료하였다.
PYUSD0의 발행, 소각 및 배포는 레이어제로에서 직접 관리하게 되며, 전송 인터페이스는 스타게이트 하이드라가 맡는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지원되고 있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비트럼(ARB)에 뒤따른 것으로, 페이팔USD는 이제 가장 널리 통용되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레이어제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이팔이 인터넷 초기 시대에 세계 최초의 글로벌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했음을 강조하며, 2023년에는 대형 핀테크 기업으로서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시장에 출시하고, 이제 PYUSD0를 통해 다중체인 접근성을 꾀하고 있다고 알렸다.
페이팔은 이번 스테이블코인 확장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의 참여를 강화하며, 결제 네트워크와 디지털 자산 간의 경계를 허물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 정계에서 암호화폐 관련 이슈가 불거지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크립토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페이팔의 발전 방향과 연계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상황은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