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펠로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2026년 11월에 실시될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펠로시는 최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를 하원의장으로 전망하며 민주당의 귀환을 확신했다. 그녀는 “현재 공화당이 의회를 무력화하고 있으며, 그들의 정책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만 따라가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펠로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 집행을 보류하고 주요 정책을 행정명령으로 추진하는 경향을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를 강조했다. 또한, 탄핵 추진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꼬집으며, “탄핵은 누군가의 결정보다, 헌법을 얼마나 위반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펠로시는 의장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와 관련해 두 차례의 탄핵소추안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펠로시는 하원의장을 지내면서 오바마케어 입법을 주도했던 것에 대해 “내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업적은 오바마케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오바마케어가 단순히 의료 수요 충족을 넘어 가정의 재정적 필요까지 고려한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반대하며 새로운 건강보험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펠로시는 이러한 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전략을 구상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도를 나타냈다. 현재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장이라는 기록을 가진 펠로시는 2026년 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녀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원들의 단결과 미래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