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과 에코프로가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은 시가총액 7조2105억원으로 3위에 올라 있으며, 4위인 에코프로는 시가총액 7조468억원으로 160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이들 두 기업은 최근 몇 주간의 주가 변동으로 인해 순위가 자주 바뀌는 양상이다.
특히, 펩트론은 지난달 31일 에코프로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으나, 5일에는 에코프로가 8.54% 급등하여 펩트론을 다시 4위로 밀어냈다. 하지만 6일에는 펩트론이 6.1% 상승하며 다시 3위로 올라선 상태다. 두 회사 모두 최근 몇 달 동안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펩트론은 시가총액 7, 8위를 오갔던 것에서 50% 이상의 급등을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렇게 경쟁이 심화된 이유 중 하나는 펩트론이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품목허가를 받아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7월 하순에는 에코프로와 함께 3위 자리를 놓고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에코프로는 오랜 기간 코스닥 시총 3위 자리를 차지해왔으나, 최근 들어 전반적인 배터리 업종의 급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59% 증가하여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관련 주식이 7월 한 달 동안 리튬 가격 상승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주 기대감으로 인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에 발표될 중국의 공급 개혁안 및 추가적인 전기차(EV) 및 ESS 수주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하며, 향후 짧은 기간 동안의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펩트론과 에코프로의 경쟁은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들의 변동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기업 모두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 및 산업 트렌드에 따라 향후 주가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