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독일 DAX 지수에서 퇴출…영업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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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가 독일 주식시장 대표 지수인 DAX에서 제외되고 중형주 지수 MDAX로 이동하게 된다. 이는 최근 성과 둔화와 주가 하락을 반영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포르쉐의 주가는 올해 들어 3분의 1가량 하락하며 한때 120유로에 근접했던 가격이 40유로 아래로 떨어졌다.

도이체뵈르제그룹에 따르면, 포르쉐는 오는 22일부터 DAX 지수에서 제외되며 이는 독일 증시에 상장된 40개 우량 종목을 선정한 DAX와 비교해, 50개 중형주로 구성된 MDAX로 편입된다. 포르쉐는 2022년 9월 폭스바겐 그룹에서 독립하여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DAX에 편입되었지만, 급격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또한, 포르쉐의 영업이익도 지난해까지 15% 전후를 유지했으나, 올해 2분기에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1% 감소하는 등 실적 저조가 두드러졌다. 이는 중국에서의 유럽산 고급차 수요 감소와 미국의 수입차 관세 강화 등 외부적인 경제 여건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포르쉐의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는 DAX에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그의 후임을 물색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블루메 CEO는 2015년부터 포르쉐를 이끌어 왔으며, 2022년부터는 폭스바겐 CEO직도 겸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중 경영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며 블루메 CEO가 포르쉐 경영에 전념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최근 직원 총회에서 블루메 CEO에게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경영을 분리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포르쉐의 향후 경영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포르쉐는 중형주 지수로 편입되지만, 자사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회복과 영업이익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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