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동물원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은 코끼리들을 위한 유럽 최초의 대규모 보호소가 곧 운영될 예정이다. 이 보호소는 판게아 트러스트 코끼리 보호소로, 1980년대 짐바브웨에서 포획된 40살짜리 아프리카 코끼리 카리바가 내년 초 첫 번째 입주자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포르투갈 알렌테주로 옮겨질 예정이다.
보호소는 넓은 공간인 850에이커(약 344만㎡)로 조성되어 있으며, 독일 티어파크 베를린 코끼리 구역의 200배, 영국의 윕스네이드 동물원 코끼리 구역의 28배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을 제공한다. 보호소의 자문역인 생물학자 키스 린지는 코끼리가 큰 몸집과 높은 지능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좁은 공간에서는 좌절을 느낀다고 설명하며, 최소 100헥타르(약 100만㎡)의 서식지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이 보호소는 영국의 동물 보호 단체인 ‘본 프리’ 재단과 프랑스 배우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미국 테네시주의 기존 코끼리 보호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판게아 트러스트는 코끼리가 자연에서 자율적으로 먹이를 찾고 목욕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공간은 방문객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으며, 개체 간 번식도 금지될 예정이다.
유럽에서 코끼리는 이미 멸종된 상태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장관과 귀족을 위한 영향을 받은 결과 중 한 가지로 되어왔다. 현재 유럽에는 약 600마리의 코끼리가 남아 있으며, 상당수가 노령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덴마크의 한 동물원에서는 두 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를 안락사시켰고, 이에 대해 판게아 트러스트의 케이트 무어 소장은 보호소가 운영되었더라면 이러한 상황이 방지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코끼리가 동물원에서 지내기에 부적합한 동물로 지목하고 있으며, 케냐 국립공원에서 살아가는 아프리카 코끼리의 평균 수명은 유럽의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코끼리의 3배에 해당한다. 코끼리가 갇혀 사는 환경은 그들의 생명 주기와 복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판게아 트러스트 보호소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이 보호소의 설치에 있어 환경이 자연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둘러싼 의문과 함께 법적, 재정적 어려움이 존재한다. 보호소는 동물원으로의 허가를 받을 수 없고, 코끼리는 토종 야생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방생 허가를 뒷받침할 법안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포르투갈 정부는 지원 의사를 밝혔고, 현재 보호소 측은 새로운 법률 제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보호소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에 걸쳐 약 780만 파운드(약 152억 원)의 예산을 수립하고 있으며, 예상 수용 능력은 약 20마리로 제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