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의 26만7000원에서 14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되었다.
포스코퓨처엠의 4분기 연결 매출은 7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하며, 영업손실은 413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지배주주순손실은 2662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양극재 부문은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제너럴모터스(GM)와 같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음극재 부문 또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규정 적용 연기에 따른 타격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예상되는 연결 실적은 매출 7616억원, 영업손실 221억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4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업황이 극도로 부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그룹은 리튬을 포함한 업스트림 공급망을 글로벌 주요 거점별로 구축하고 있어, 향후 성장기에 대한 준비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인조흑연, 전구체, 미드니켈 양극재 등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증가하고, 2027년의 수요 증가를 대비한 증설 과정에서 고정비 부담이 더해져 당분간 수익성 개선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경쟁사 대비 공급망 수직 계열화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배터리 업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규제 강화로 인한 전기차 수요 회복과 이로 인한 2분기 중 구체적인 주문 증가 신호가 포착될 경우에는 선제적인 매수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