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류 기업 UPS(United Parcel Service)가 총 2억8500만 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하여 차세대 물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인 ‘SPSF(Smart Package Smart Facility)’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UPS의 117년 역사 중 최대 규모의 혁신 사업으로, 전자태그(RFID),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하여 물류 체계의 큰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및 프린팅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포인트모바일과 빅솔론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어 주목받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웨어러블 스캐너 PM5와 RFID 라벨 프린터 XM7-40R을 공급하여 UPS의 글로벌 물류 혁신 현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UPS의 SPSF 프로젝트는 기존의 바코드 중심 물류 시스템을 넘어 ‘스스로 위치를 알려주는 지능형 패키지(intelligent package)’ 구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UPS는 2024년에는 6만 대, 2025년까지는 4만 대의 차량에 RFID 판독 기능을 탑재해 10만 대의 스마트 패키지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1000개 이상의 물류 시설에 RFID 인프라를 구축하여 매일 수백만 개의 패키지를 추적하고 있다.
포인트모바일은 손가락에 착용할 수 있는 초소형 웨어러블 스캐너 PM5를 공급한다. 이 스캐너는 사용자가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물류 현장에서 패키지 작업과 스캔을 동시에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다. IP65의 방수 및 방진 등급과 1.8m의 낙하 테스트를 통과하여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빅솔론은 고성능 UHF RFID 인코딩 및 인쇄 기능을 지원하는 XM7-40R RFID 모바일 라벨 프린터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IP54의 방수와 방진 등급을 지니고 있으며,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통한 강력한 연결성을 자랑한다. 또한 컬러 LCD 및 NFC 오토 페어링 기능이 탑재되어 작업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두 제품은 미국 전역의 5700개 UPS 스토어에 도입되어 UPS의 스마트 물류 혁신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UPS의 SPSF 프로젝트가 단순한 물류 효율화를 넘어, AI 및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실시간 의사결정과 탄소배출 절감을 통한 지속 가능한 물류 생태계로의 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협력은 포인트모바일과 빅솔론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중소기업인 포인트모바일과 빅솔론이 세계 최대 물류 기업인 UPS에 제품을 공급한 것은 대한민국 중소기업 역사에 남을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UPS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이미 현지 시장에는 모바일 컴퓨터 및 프린팅 분야에서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 두 기업이 협력하여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국산 기술력의 강점과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귀감이 된다.
포인트모바일 관계자는 “UPS의 SPSF 프로젝트 참여는 당사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검증된 사례”라며, “이번 성과는 아마존향 누적 수주액이 27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포인트모바일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빅솔론 관계자 또한 “UPS와의 전략적 협력을 기회로 삼아 RFID 기반 프린팅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