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차 안에 생후 5개월 아기 방치, 아버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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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브래스카주 헤이스팅스에서 생후 5개월 된 남자아기가 차량 안에 방치되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아기의 아버지인 제러미 핸슨(36)을 아동 방임으로 인한 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에 발생했으며, 당시 헤이스팅스를 포함한 지역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기온은 섭씨 36.6도에 달하며, 이는 아기가 차량 안에서 치명적인 고온에 노출되었음을 의미한다.

당시 경찰은 긴급 구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하였고, 의식을 잃은 아기를 발견했다. 구조대와 협력하여 심폐소생술 등 긴급한 구조 조치를 했지만,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해 “극심한 열기 노출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러미 핸슨은 사건 발생 하루 후인 29일에 아동 방임으로 인한 사망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애덤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30일 공식적으로 그에 대한 기소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며 “매우 가슴 아픈 비극”이라고 지칭하고, 사망한 아이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이를 목격한 구조 대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지역사회가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공동으로 애도하고 필요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는 핸슨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이 시작되었고, 모금 플랫폼인 ‘밀 트레인(Meal Train)’을 통해 31일 기준으로 400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해 3만 7000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 이 모금은 아버지의 생존 자녀들을 위한 식사 지원 등의 형태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제러미 핸슨에 대한 형사 기소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지나친 판단에 대해 슬프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은 아동 보호와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차량 안에서의 폭염 노출은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부모 및 보호자들은 아이를 차량에 방치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역사회와 전문 기관들은 이러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보다 많은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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