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시 중지하기 위한 30일간의 휴전 제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화상 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전투 중단을 위한 자신들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무기 수출 중단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의 익명의 소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타협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그는 지난 일요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영토와 발전소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모스크바와의 협상에서의 양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양측이 일정 자산을 분할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 논의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덧붙이며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러시아의 30일간의 중단을 지지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이미 휴전 제안을 수용한 상태다. 이는 지난 2월 말 백악관의 갈등 이후 한 차례 대미 관계가 냉각된 이후 다시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가 재개되는 계기가 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이 아이디어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요청하며 보다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휴전의 개념은 올바르며, 이를 지지한다”면서도 “다양한 문제들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합의가 장기적인 평화로 이어져야 하며, 우크라이나가 무기를 공급하거나 동원된 부대를 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의 휴전 제안에 대해 “조작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전선에서의 침묵에 대한 푸틴의 반응이 매우 예측 가능하고 조작적이라는 것을 모두 들었다”고 비판하며 아울러 현재 푸틴이 이 제안을 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전은 양측이 미래 평화 조약을 위한 조건을 고려할 시간을 제공할 수 있지만, 양측의 우선순위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영토를 양보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안전 보장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쉽게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동의하더라도 휴전을 완전히 준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전면전 시작 이전에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이나 군대 간의 과거 휴전 협정들은 서로 간의 위반 주장을 반복적으로 야기했던 바 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그루슈코 부외무장관은 월요일에 크렘린이 앞으로의 평화 협상에서 “확고한 안전 보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NATO와 같은 서방 군사 동맹에 가입하지 않고 중립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적 해결을 논의할 경우, 이를 위한 외부적인 윤곽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안전 보장이 이루어져야만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 및 지역적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