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혼외자로 추정되는 딸, SNS에서 아버지 비판하며 논란에 휘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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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자로 추정되는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버지를 겨냥한 듯한 비판을 시작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크리보노기흐는 텔레그램 채널에 자신의 셀카와 함께 “다시 내 얼굴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게 돼 해방감이 든다”는 글을 남겼고, 이어 “내가 누구로 태어났고, 누가 내 삶을 파괴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며 비통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그 사람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빼앗아 갔고, 내 삶도 파괴했다”라고 강조하며 푸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게시글은 독일 일간지 빌트에 의해 처음 보도되었으며, 크리보노기흐는 이름을 직설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 문맥에서 만연한 내용으로 볼 때 푸틴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크리보노기흐는 푸틴 대통령과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라는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2003년에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어머니는 청소부로 일하던 스베틀라나였으나, 현재는 로시야은행의 주주로서 약 1억 달러(약 1386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또한 몬테카를로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와 스키 리조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점에서 일반적인 삶과는 거리가 먼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일이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크리보노기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되었고, 그의 발언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여론이 갈리며 논란이 깊어지고 있다. 크리보노기흐는 또한 ‘루드노바’라는 가명을 활용해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에서 학생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점이 알려지며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미술관 운영 측은 그가 푸틴의 딸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그의 외모가 푸틴과 유사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 사건은 왕실이나 정치 인물과 관련된 자녀들의 공개적인 발언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크리보노기흐의 행동이 향후 러시아 정치 및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녀의 SNS 사용 및 공개적인 발언은 아버지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정치적 배경에 대한 사회적 대화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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